비봉면 천호산(문수산) 기슭의, 천호마을에 위치한 가톨릭 성지로, 성 손선지, 성 정문호, 성 한재권, 성 이명서, 네분의 가톨릭 성인의 묘가 있으며, 시설로는 피정의 집, 토마스 쉼터, 봉안경당, 로사리오 연못, 성물공예체험관 등이 있다. 170 여 년 신앙의 역사인 교우촌과 순교성인의 안식처로서, 1866년 병인년 천주교박해 때 전주 숲정이에서 순교한 성인들이 모셔져 있고, 1868년 여산에서 순교한 많은 순교자들이 모셔져 있다. 건축사적으로도 아름답기로 유명한 부활성당, 편백나무 숲속의 야외경당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산책로가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다.

마을 주변의 산들이 호랑이의 머리, 몸, 꼬리를 이루는데, 상호마을은 호랑이의 머리에 위치한다하여, ‘범머리(上虎)’라고 하여, 후에 버머리(범어리)로 쓰게 되었다. 완주 화산면과 논산 연무대와 잇는 길목에 위치하여, 과거 통행이 빈번하였고, 주민 수도 많았다. 호남좌도풍물의 풍습이 남아있어, 판굿으로 탈 만들기와, 잡색놀이체험을 할 수 있다.